경찰이 어린이집 앞에서 손도끼를 휘둘러 보호자 할머니 등 3명을 다치게 한 4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4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한모(4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돈 문제로 친형과 다투던 한씨는 타인에게 분풀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 친형은 경찰에 “동생과 금전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며 “나를 만나러 오는 길에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13일 오전 10시23분께 한씨는 서울시 성동구 한 어린이집 앞에서 손도끼를 휘둘러 3명을 다치게했다. 원생에게 약을 주고 나오는 할머니는 한씨 도끼에 머리를 맞고 중상을 입었다. 할머니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어린이집 교사 1명과 문화센터 직원 1명도 한씨 도끼에 머리를 맞았다. 다만 이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어린이집에는 3세 이하 어린이 53명과 원장 등 9명의 보육교사가 있었다. 다행히 어린이집 교사가 출입문을 잠가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13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36분께 상왕십리역 인근 노상에서 한씨를 검거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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