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지진 다발 지역인 쓰촨성에서 17일(현지시간)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2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진 피해가 커지자 20일 방북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인민의 생명과 자산,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18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전날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발생한 진도 6.0 규모의 강진으로 13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에 따르면 본진의 진앙은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6㎞다. 이날 오전7시34분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본진 이후 10여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창닝현을 중심으로 1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건물 1만개가 파손됐다. 진원지인 이빈시에서 직선거리로 각각 200㎞가량 떨어진 쓰촨성 성도인 청두시와 충칭직할시에서도 가정집 천장이 크게 흔들리는 등 지진 피해가 인접 도시들로까지 확산됐다.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폭우까지 쏟아져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들이 막히며 통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당국은 피해현장에 의료진과 소방대원 등 300여명의 구조대를 급파하고 텐트 5,000개와 간이침대 1만개를 지급했다.
쓰촨성은 지난 2008년 5월 원촨 대지진으로 9만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났을 만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당시 지진이 일어난 지점은 이번 사고지역에서 400㎞ 떨어져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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