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하는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승용차요일제란 차량에 RFID칩이 내장된 전자인증표를 부착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 하루를 정해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자동차세 10%(연납하면 최대 19%), 공영주차장요금 50%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시민 자율 실천운동이다.
이번 개선사업으로 요일제 참여차량의 도로 운행을 감지하는 장치가 대폭 확대된다. 현재 주요교차로에서 운영 중인 RFID 감지기 64대 외 차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CCTV 106대를 추가하기로 한 것이데 이렇게 되면 총 170대가 차량 운행을 감지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차번호 인식 CCTV를 차량 감지기로 공동 활용함으로써 RFID 감지기 신규 설치에 소요되는 10억여 원의 투자비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운행감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자인증표를 탈착해 운행하는 도덕적 해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운행감지 사각지대를 주로 운행함으로써 RFID 감지기에 90일 이상 운행이 감지되지 않아 관련규정에 의거 기관을 방문해 전자인증표 불량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도 상당수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봤다. 다만 차번호 인식 CCTV에서 감지되는 위반은 충분한 홍보와 계도기간을 거친 뒤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차량 없이 방문신청만으로도 승용차요일제의 신규 가입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은 주차장이 협소한 읍면동 주민센터에 반드시 차량를 가지고 신청해야 했으나 차량 없이 신청해도 추후 전자인증표 부착 사진을 제출하면 등록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특히 하계휴가가 집중되고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운휴일에도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 기간에 차를 많이 이용해야 하는 시민의 편의를 고려한 것으로 상세한 내용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밖에 참여자의 궁금증 해소 및 민원처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담당공무원에게 민원사항을 즉각 통보해 빠른 민원처리를 도와주는 문자알림 서비스 등도 시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승용차요일제는 미세먼지, 교통체증, 에너지와 같은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세금과 주차비도 아낄 수 있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 시책”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시설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 말했다.
승용차요일제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구·군 교통과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승용차요일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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