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부산 화장품 베트남 수출상담회’에서 8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통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추가 수출 성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화장품뷰티는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짧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며 “국내외 박람회 등을 통한 지역 업체의 제품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에는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다. 이번 5개년 계획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하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과 개인의 유전정보와 피부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화장품 시장 등을 선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다.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발전 로드맵 구축과 특화단지 조성, 인증제도 도입, 뷰티관광, 국내외 마케팅 전략, 유통브랜드 개발 등이다. 11월부터는 화장품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공동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센터에 들어설 해당 시설이 가동되면 부산 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의 90% 이상을 다른 지역 제조업체를 통해 생산하는 판도를 바꾸게 된다.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부산시는 공동생산시설을 구심점으로 화장품업체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여 시장 장악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 외 기업의 유입과 투자 유치 확대도 촉진한다.
올 들어 부산시는 지역 화장품뷰티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화장품뷰티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이를 위한 관련 조례도 개정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지역 화장품산업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14개사를 입점시켰다. 부산 지역 화장품 업체는 제조 74개사, 판매유통 405개사 등 총 479개사에 이른다.
부산시 관계자는 “화장품을 직접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은 해양소재를 활용한 화장품개발에 성과를 나타내는 등 민간영역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업체가 겪고 있는 인력·자금·기술·마케팅 등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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