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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폼페이오-비건, 북한 리용호-최선희 투톱 협상 예상

북미 실무협상 어떻게 될까

'보텀업' 방식 강화해 차기 회담 준비

3차 개최지는 워싱턴 될 가능성 거론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정상의 전격 회동이 성사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측 실무팀의 컨트롤타워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많은 실무진이 노력해왔다. 비건 대표는 상당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 휘하의 미국 측 실무팀에서는 비건 대표가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건 대표는 전문가인 동시에 한국과 북한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비건 대표가 저를 대표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띄운 것은 1·2차 북미회담 때와 비교해 ‘보텀 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북한 협상팀도 변화가 예상된다. 1·2차 북미정상회담 책임자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대신해 리용호 외무상이나 최선희 제1부상이 고위급 대표를 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만큼 3차 회담은 북미 간 실무급 회의를 거쳐 포괄적인 비핵화 수준과 대북제재 완화 등의 합의를 마치고 정상 간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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