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간 판문점 정상회담으로 되살아난 북미대화를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측 카운터파트를 외무성으로 확인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4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북미정상 간 판문점회동 직후 비공개회담에 배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외무성의 누가 될지 모르지만 두어 명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중심의 통일전선부에서 북한의 대미협상 라인이 외무성으로 교체됐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북측이 3월 이후 미국 측 대표 변경을 요구했으나 정상 간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측 대표 결정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자신이 미국의 협상 총책임을 계속 맡고 실무협상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앞으로 2∼3주 내, 즉 7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한다”며 “협상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들이 모여 의견교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북제재는 계속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정상이 북한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의 목표도 재확인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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