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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전투기와 헬기·탱크 등을 동원한 초대형 행사를 개최하며 68년 만의 독립기념일 대중연설에 나서 ‘하나 된 강한 미국’을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주변에서 ‘미국에 대한 경례’를 주제로 243번째 독립기념일을 축하했다. 그가 “생애 최대의 쇼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듯이 전략폭격기인 B-2와 F-22 전투기를 포함해 F-35 스텔스전투기 등이 트럼프 대통령 소개로 연설 중간에 등장했으며 해군 곡예비행단인 블루엔젤스와 해안경비대 및 육군 항공기 등도 워싱턴DC 상공을 수놓았다. 연설무대인 링컨기념관 앞에는 미 육군의 주력인 에이브럼스 탱크 2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도 전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특별한 이 행사에서 ‘하나의 국가(One Nation)’로 뭉쳤다. 미국은 어느 때보다 강하며 미국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며 힘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가미한 이번 행사가 ‘재선용 호화쇼’라는 논란을 의식한 듯 정치나 선거 관련 언급은 자제하면서 미국 독립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 여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969년 달 착륙 등 미국이 이룬 업적들을 나열하며 “미국은 곧 화성에 성조기를 꽂게 될 것”이라고 장담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1951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후 68년 만에 대통령 대중연설이 독립기념일 행사에 포함되자 야당인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행사장 주변에는 반(反)트럼프 단체들이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띄우며 시위에 나섰다. 또 백악관 뒤편 공원에서 성조기를 소각하는 트럼프 반대시위가 벌어져 트럼프 지지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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