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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노 보랏빛 센세이션…여자 월드컵 트로피는 또 미국에

네덜란드에 2대0, 역대 최다 4회 우승

메건 래피노가 8일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리옹=EPA연합뉴스




메건 래피노가 8일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부트와 골든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리옹=UPI연합뉴스


여자축구 최강 미국이 또 하나의 월드컵 트로피를 수집했다. 보랏빛으로 물들인 강렬한 헤어스타일의 메건 래피노는 골든볼(최우수선수), 골든부트(득점왕)를 휩쓸며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미국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대0으로 격파했다. 래피노가 후반 16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고 8분 뒤 로즈 라벨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여자 FIFA랭킹 1위 미국은 2회 연속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다. 올해 대회가 8회째인데 트로피 절반을 미국이 가져갔다. 미국은 7전 전승을 거두는 동안 26골을 넣고 3골만 잃었다. 26골은 단일 대회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여자 월드컵 결승 최고령 득점 기록(34세)을 세운 래피노는 이번 대회 6골 3도움으로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석권했다. 2010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선수 래피노는 올 초 “월드컵에서 우승해도 백악관 초청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래피노를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래피노는 동성애자는 물론 흑인·여성 옹호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게이 선수가 없는 팀은 우승할 수 없다”고 말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양팔을 벌린 채 고개를 든 당당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바라보는 골 세리머니는 따라 하고 싶은 ‘쿨’한 동작으로 각계의 인기를 끌었고 할리우드 배우 잭 에프런은 래피노에 대한 존경의 뜻에서 머리카락을 보라색으로 염색하기도 했다. 래피노는 우승한 뒤 “우리는 미쳤다. 우리 팀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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