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산하 박물관·미술관들이 새 관장을 찾았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지난달부터 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된 신설 지역문화예술교육본부장을 비롯해 경기도박물관장 등 5명에게 15일 임용장을 수여하고 즉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후 사실상 첫 문화분야 기관장 인선이다. ‘물갈이’보다는 내부승진 등으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고려한 점, 실무형 전문가 영입이 돋보인다.
지난 4월 재단 조직 개편을 통해 경기북부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신설된 의정부의 지역문화교육본부에는 송창진 본부장이 임용됐다. 송 본부장은 세종특별자치시 문화재단 이사, 썸한국뮤지컬오케스트라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박물관장은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이 사실상 내부승진으로 자리를 맡았다. ‘경기도 1호 학예연구사’인 김 신임관장은 박물관의 역점사업인 상설전시 리모델링, 경기 뮤지엄파크 사업 등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향후 추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장에는 안미희 전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센터 사업부장이 임용됐다. 안 신임관장은 광주비엔날레 전시팀장과 정책기획팀장, 지난 2017년 강정 대구 현대미술제 예술감독을 거친 ‘실무형 관장’이다. 도립 미술관 본연의 역할은 물론 대중성을 갖춘 전시와 교육, 국제교류 네트워크의 강화 등 내부 역량 강화를 포부로 밝혔다.
실학박물관에는 실학 분야의 전문가인 김태희 전 다산연구소 소장이 발탁됐다. 전곡선사박물관장에는 현재 학예팀장으로 재직중인 이한용 관장이 임용됐다. 이 관장은 지난 2015년에 전곡선사박물관 학예팀장에서 관장으로 임명됐고, 이번이 사실상 ‘연임’인 셈이다. 구석기 전공자인 이 관장은 박물관 건립 초기 추진단 팀장으로 업무를 시작해 구석기축제 기획 등 줄곧 박물관과 함께 했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 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측은 “재공고를 통해 ‘백남준’이라는 세계적인 예술가의 이름에 걸맞게 기관을 더욱 활력있게 만들 새로운 인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산하에는 이들 5곳 외에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있으며, 문화재 조사·보존·활용을 총괄하는 경기문화재연구원도 소속기관으로 두고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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