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2시35분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남성 2명과 여성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으로 영사관 마당에서 ‘주권침탈 아베 규탄’ 플래카드에 페트병을 달아 기자회견장으로 던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 등 구호도 외쳤다. 플래카드는 영사관 벽 철조망에 걸쳐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11시부터 영사관 내 도서관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미리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사관 앞에서는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가 주최한 ‘반일운동 선포’ 기자회견이 오후2시부터 열리고 있었다. 기자회견장에는 지역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30여개 단체 회원들이 모여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었다. 또 영사관 벽에 반일운동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기자회견에 참가한 회원과 경찰이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동부경찰서는 이들을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연행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은 지역 대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지난 10일 꾸려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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