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5분께 부산 영도구 청학동 북빈물량장 앞 해상에서 모래준설선 A(1,665.5톤, 부산 선적) 호와 예인선 B(8톤, 부산 선적) 호가 부딪혀 모두 침몰했다. 다행히도 사고 당시 두 선박에는 승선원이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박에 실려 있던 벙커유가 사고 당시 유출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A 호에는 4,040ℓ, B 호에는 20ℓ의 벙커유가 실릴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인근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당시 A 호가 오른쪽으로 90도 가량 기울어져 물속에 잠겨 있었고 B 호는 침몰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물량장에 계류 중이던 모래준설선 A 호가 원인 미상으로 침수, 기울어지는 과정에서 반대편 예인선 B 호를 충격해 B 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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