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안산·시흥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 전철이 이달 말 착공해 2024년께 개통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에 포함되지 않은 안산, 시흥, 광명, 영등포 등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은 그동안 재공모를 거치면서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 제기, 환경영향평가 졸속 추진, 지하 70m 에스컬레이터 무설치 논란 등 잡음이 적잖았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안산선 복선 전철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안산선은 2024년까지 총 사업비 3조 3,465억원을 들여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 간 44.7km를 잇는 사업이다.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건설해 지상 시설물에 관계없이 최대 11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한양대에서 여의도까지 가려면 4호선·9호선을 갈아타거나 광역버스를 이용해야 해 70~100분 가량 걸렸다. 신안산선 효과로 기존보다 소요시간을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안산 원시역에서 여의도까지도 36분에 닿는 등 기존 철도망을 이용했을 때보다 50~75%가량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신안산선은 원시~시흥시청구간에서 소사 원시선, 시흥시청~광명 구간에서 월곶 판교선을 갈아탈 수 있어 경기 남부 일대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공유지와 공공기관 보유지부터 이달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개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안산선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가 통과하는 안산, 시흥, 광명과 영등포 신길 뉴타운 등이 그 대상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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