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실과 부산의료원, 부산대 대학본부, 부산대 의전원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부산대 대학본부에서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유급 등 학사관리 자료와 장학금 지급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에는 조 씨에게 사재로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임명 관련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장 재직 당시 조국 후보자 딸에게 6차례에 나눠 장학금 1,200만원을 지급한 것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은 부산의료원 등 시가 출자한 기관을 관리하는 곳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 원장 선임 당시 심사위원회에서 후보 3명에 대한 객관적인 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 원장실에서도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아울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행정실 등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편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지난 26일 조국 딸 장학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혜는 없었다”며 “외부장학금을 주는 소천장학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두 차례 유급된 조 씨에 대해 6차례에 걸쳐 장학금이 수령된 부분에 대한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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