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이 2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공정한 절차를 밟아서 공정하게 임명됐다”며 “유럽 순방 중에 올린 페이스북 내용 그대로”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열린 ‘유럽 3개 도시 순방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선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유럽 방문길에 올라 핀란드 헬싱키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 3개 도시를 돌다가 지난 1일 돌아왔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의 부산시청 집무실 압수수색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추측과 억지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은 노 원장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7일에는 부산의료원과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노 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논란의 당사자이다.
오 시장은 노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선임 과정에 관련했다는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주치의 관련 내용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미래를 위해 밤낮없이 뛰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검찰도 검찰 나름대로 수사를 해야 하니 적극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부산의료원장 선임 외압 여부에는 “구체적인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임명했다”며 “외압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다”고 오 시장은 말했다. 이어 “공고를 통해 3명이 응모를 했고 이 중에서 노 원장이 가장 높은 자격을 얻었다”며 “(그런 의혹을 아예 접을 수 있도록) 필요하면 위원회에서 점수 매겨놓은 자료를 열람해 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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