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국내 인구가 1,000명대에 달하면서 이들 동물 애호가들과 함께 공익활동을 함께하려는 기업들의 활동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연결고리로 삼아 동물 보호, 자연환경 보전, 유기견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풀기 위해 기업과 시민이 연대하는 캠페인들이 잇따라 실시돼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것은 ‘동물 없는 동물원’ 캠페인이다. 시민들이 반려동물 및 야생동물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온라인상에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행사다. SK텔레콤이 세계자연기금(WWF)과 손잡고 오는 22일까지의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누구라도 참가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시태그로 ‘#동물하트챌린지’나 ‘#동물없는동물원’을 표시한 뒤 반려동물과 행복했던 순간, 여행 중 야생동물을 만난 순간, 야생동물을 보고 싶은 자연 배경의 사진 및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에서 인기스타들도 릴레이 방식으로 동참해 동물사랑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바람직한 사회문화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높이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마켓은 지난 6월부터 ‘반려견 쇼핑금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반려견을 소비재 사듯이 구매하는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유기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G마켓은 자사 쇼핑 서비스를 통해 유통되는 반려동물 용품 관련 상품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유기견 후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G마켓 서비스의 ‘반려동물용품’ 분류 목록에 오른 상품을 구매할 시 G마켓이 해당 구매를 통해 얻는 수익의 0.5%를 유기견 후원활동에 환원하는 형식이다. G마켓은 고객들이 직접 반려견을 위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착한 쇼핑’ 행사도 마련했다. 강아지 의류 브랜드인 ‘DAN’에서 제작한 스카프가 1장 판매될 때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2,000원씩 기부되도록 했다. 또한 시민들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번 캠페인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해시태그(#반려견쇼핑금지)를 달면 해당 게시물 1건당 100원씩이 기부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식품 전문기업 네슬레퓨리나는 올 6월부터 환경보호 캠페인을 개시했다. 자사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나들이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에코백’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에너지의 날이던 8월22일에는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행사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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