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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이 비자발급 지연하면 유엔총회 불참"

트럼프 "내 소관 아니야...내 소관이면 오게 할 것"

폼페이오 "참석 허용돼야 하는지 검토하는 것 타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이 예정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의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이들의 참석이 취소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들의 비자가 수 시간 안에 발급되지 않으면 방문이 취소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외무장관이 아직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해 이들의 유엔 총회 참석이 불투명해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변인은 이번 주말까지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 이들은 세계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이 주최국 협정에 따라 유엔 회원국 대표가 유엔 관련 업무로 뉴욕을 방문할 때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 행정부는 이날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외무장관의 비자 발급 여부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발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비자 발급 이슈를 모른다는 듯이 “그것은 내 소관이 아니다. 내 소관이라면 그들을 오게 할 것”이라며 “나는 항상 유엔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같은 질문에 “비자의 승인과 불허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면서도 비자가 불허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외국 테러 조직과 연계돼 있다면 평화에 관한 회의에 그들의 참석이 허용돼야 하는지를 검토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정권이 취한 행동은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며 이 문제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17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발급되지 않은 유엔 대표의 비자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은 오는 22일 걸프만에서 200척의 호위함과 쾌속정이 참가하는 해상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이란의 영문 매체 ‘이란 프런트 페이지’가 보도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훈련은 1980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을 기념하는 연례행사로 이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참가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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