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내외 수제 맥주를 음악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5회 신촌맥주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진행된 신촌맥주축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지역 상인회인 ‘신촌상인연합회’가 적극 참여한 가운데 책과 함께 하는 ‘북맥축제’라는 주제아래 ‘감성 한 줄, 맥주 한 잔’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사랑·여유·위로 등의 주제별로 맥주를 분류해 감성에 따라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크릭과 제주 브루어리, 더쎄를라잇 브루잉 등 인기 브루어리(양조장)가 다수 참여해 맥주 마니아들을 기대를 충족시켰다. 축제 사흘 동안 연세로 스타광장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는 윤유&락한밴드, 앤츠, 파이커, 유다빈밴드 등이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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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에는 친구나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많았다. 축제의 핵심은 맥주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꼬치, 소시지 구이 등 먹거리도 많아 엄마·아빠를 따라온 어린이들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신촌을 찾은 김미유(서울연가초 3학년)양은 “내가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들이 많아 무척 좋았다”고 말했고, 김양의 사촌 김채민(용인백현초 4학년)양은 “맥주축제라고 해서 어른들만을 위한 것 인줄 알았는데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수입맥주업체들은 국내에 덜 알려진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축제를 활용했다. 한 수입맥주업자는 “지난해 강남에 영국맥주전문점을 연 뒤 신촌맥주축제에서 홍보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올해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는 독일맥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올해 축제는 지역 상인들이 적극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연말에 진행되는 크리스마스거리축제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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