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다음 달 열리는 국회의 국정감사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2019 국정감사 의제 및 요구사항 발표 기자회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러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강래 사장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문제의 당사자로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의 경우 불법 파견 문제가 걸려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만큼 국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의 비준과 관련 팀 드 메이어 ILO 국제노동기준국 선임연구위원의 증인 출석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ILO 핵심협약의 조건 없는 비준과 공공·민간영역 비정규직의 직접고용과 차별 해소, 사회안전망 확대 등 3개 핵심의제를 제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북 김천 도로공사, 서울 강남과 마포, 광화문과 청와대 등 전국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는 ‘현장’국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대 핵심의제를 비롯한 8개 영역, 43개 과제를 정리한 자료집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ILO 핵심협약의 즉각 비준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명의 직접고용, 실노동시간 단축 및 유연근로제 확대 반대, 노동자 참여 확대를 통한 노동안전보건 강화 등이 제시됐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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