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열대저압부가 괌 서쪽 약 780㎞ 해상에서 시속 41㎞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5ｍ(시속 54㎞)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ｍ를 넘으면 태풍으로 본다.
이 열대저압부는 29∼30도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발달하고 있다. 빠르면 27일 밤 사이 더 강해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올 들어 18번째 태풍이 된다.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제18호 태풍에는 미크로네시아가 낸 ‘미탁’이라는 명칭이 붙을 예정이다.
미탁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지난 뒤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탁은 다음 주 수요일인 내달 2일께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측은 “아직 지속적인 발달 정도나 다음 주 월요일(30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리나라 영향 범위와 정도를 자세히 언급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7개로 이 가운데 6개가 우리나라를 직간접적 영향을 줬다.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이다.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는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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