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백악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중미 이민자 다리에 총을 쏠 것을 제안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백악관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이민자의 다리를 쏴야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NYT 소속 기자 마이크 쉬어와 줄리 허쉬펠드 데이비스가 오는 8일 출간할 ‘국경 전쟁: 트럼프의 이민자 공격(Border Wars: Inside Trump‘s Assault on Immigration)’을 각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에 전기가 흐르도록 하거나 사람의 살을 관통할 수 있을 만큼 뾰족한 탑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이 그의 제안을 문제 삼자 “계속 추진하겠다. 이건 내 문제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드러냈다고 NYT는 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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