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 공급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지 활용 방식의 공공주택 사업지 47곳 모두 사업에 착수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지 활용 방식의 공공주택 사업지 5곳은 착공했거나 착공을 앞뒀고, 8곳은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며 나머지 34곳은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지난해와 올해 3차례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국공유지와 도로, 빗물펌프장, 차고지 등 저이용 유휴부지를 활용해 47곳에서 약 3만2,000가구가 공급된다. 사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 행정절차를 거쳐 2020∼2021년 사업계획승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2년 6월까지 착공을 완료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착공을 앞둔 5곳 중 현재 공사 중인 은하어린이집, 양녕주차장 사업은 내년 마무리되고,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는 2023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종로구 베니키아호텔과 도심 업무용 건물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은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계획 수립 단계인 부지 8곳은 최근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한 연희·증산 빗물펌프장을 비롯해 청석주차장, 신촌동·천호3동 주민센터, 구의 자양, 빈집 활용, 마곡 R&D센터 도전숙이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규모가 큰 구의 자양을 제외한 7곳 모두 2022년 이내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34곳 가운데 성동구치소 이전부지는 7월부터 관계기관과 사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역 일대는 6월 서울시와 코레일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향후 지구단위계획 수립·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절차를 거쳐 2023년 이후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희·증산 빗물펌프장, 북부간선도로 상부, 강일·장지차고지 등 도심 저이용 유휴부지에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을 도입하는 사업은 서울시 직접 시행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개포동 재건마을, 구의유수지 등 반대 민원이 있는 지역은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지역 주민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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