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정부을 향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집회 참가자가 200만명이라면 이날 모인 집회 참가자는 2,000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분노를 문 정권에 똑똑히 알려 헌정 농단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닌 범법의 문제”라며 “사모펀드나 서울시 지하철의 400억원이 넘는 사업에 관련됐다. 이것은 정권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 딸이 왜 동남아로 이주했겠느냐. 문 대통령 아들은 왜 공공사업에 뛰어들겠느냐. 다 이상하지 않느냐”며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아는 자리다. 문 대통령과 조국은 불행의 한 몸”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데 대해 “왜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 모두에게 망신을 줬던 ‘포토라인’이 정경심 앞에 멈춰서야 하느냐”며 “이것이 마지막 예우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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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며 “그들이 200만명이면 우린 오늘 2,000만명이 왔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이) 싸구려 감성팔이에 국민들이 안 속으니 마지막에 꺼낸 것이 홍위병 정치”라며 “홍위병 정치에도 좌파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을 바꾸고 사법을 장악해 베네수엘라가 가는 길을 똑같이 이 정권이 가고 있다”며 “베네수엘라로 가는 특급열차를 탄 친북·위선 그리고 수구·좌파정권을 힘을 모아 함께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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