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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방위협력 강화...푸틴 “러시아, 중국에 미사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지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미사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흑해 연안의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 동반자인 중국이 미사일 공격 경보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는 중국의 방위력을 극적으로 높여 줄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현재 이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와 중국 간 방위협력이 한층 더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고 AP는 설명했다. 양국은 과거 냉전 시절 경쟁 관계였으나 현재는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항해 정치·군사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 초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구소련)와 1987년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제사회의 전략적 안정성이 저하돼 무한 군비경쟁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하면서 향후 중국까지 포함한 다자 조약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중국은 관련 협상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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