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문제없는 가족은 없다
■둥지(신시아 다프리 스위니 지음, 열린책들 펴냄)=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둥지’는 아버지가 플럼가(家)의 네 자녀에게 물려주기로 한 신탁 기금을 말한다. 맏이 리오는 알코올과 마약에 빠져 문제를 일으키고 ‘둥지’를 리오가 피해자와의 합의금으로 융통하며 재산 분할에 문제가 생긴다. 중년에 접어들어 각자의 사정으로 돈이 필요한 남매들은 소원하게 지내 온 오랜 시간을 딛고 서로 교류하기 시작한다.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담아낸 소설은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다. 1만6,800원.
고기보다 맛있는 86가지 비건 레시피
■비건 테이블(소나영 지음, 리스컴 펴냄)=채식요리 전문가가 86가지 비건 레시피를 소개한다. 비건은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저자는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맛있는 비건 요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비건 밀크, 비건 버터부터 햄버그스테이크, 팟타이, 후무스 등 브런치 메뉴, 파운드케이크 같은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조리법을 담았다. 저자는 채식주의를 통해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말하며 채식에 동참하길 권장한다. 1만5,000원.
‘탈규모화’ 산업의 미래는
■언스케일(헤먼트 타네자 외 1인 지음, 청림출판 펴냄)=미국 벤처 캐피털 회사 제너럴캐털리스트파트너스의 대표이사가 ‘탈규모화’ 산업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플랫폼과 기술발전 덕분에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고정비와 생산량의 반비례 관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변화하게 될 에너지, 의료, 교육, 금융, 미디어, 소비자 제품 등 6가지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따라가는 제품보다 제품에 집중한 작은 경쟁자들이 떠오르고 세부 고객층을 제대로 이해한 회사가 판매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8,000원.
현대사회는 1947년부터 시작됐다
■1947 현재의 탄생(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7년의 1월부터 12월을 담았다. 1947년 소련은 자동소총 AK-47을 개발하고, 프랑스에서는 시몬 드 보부아르가 ‘제2의 성’을 집필한다. 미국 CIA가 창설되고 벌레가 컴퓨터 오작동을 일으키며 최초의 컴퓨터 ‘버그’가 발견된 시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1947년을 현대 사회의 태동기라 정의하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중요한 사건들을 소개한다. 154개의 시공간, 220명 이상의 등장인물로 1947년이란 역사의 단층을 재구성했다. 1만6,000원.
로마서 ‘버닝썬 사태’ 벌어졌다면
■로마법 수업(한동일 지음, 문학동네 펴냄)=‘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 교수가 ‘로마법 수업’으로 돌아왔다. 만약 로마에서 버닝썬 사태처럼 약을 먹여 성폭행한다면 사회 구성원 자격이 박탈되고 지인들도 접근이 어려운 섬이나 사막으로 유배됐다.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에서 사법 연수를 받은 저자는 고대 로마에서 벌어진 법적 분쟁이 현대 사회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낙태와 성매매 등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를 중심으로 오늘날과 로마 시대를 비교한다.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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