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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지방은 ‘곡소리’… 규제에 더 심해지는 양극화

건산연, 3년간 집값 분석





최근 3년간 서울 집값이 11.5% 상승하는 동안 오산과 평택, 안산시 등 경기 서해안권은 오히려 2.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북·경남·충북은 최고점 대비 실거래가가 20% 이상 하락하는 등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이 같은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시세 기준)은 11.5% 상승한 반면 경기 오산시, 평택시, 안산시 등 서해안권 경기 외곽 지역은 2.1%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평택시(-7.6%), 오산시(-6.1%), 안성시(-5.5%), 안산시(-3.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평택과 안성 두 곳에 집중된 미분양 주택만 3,700여 가구에 달해 ‘미분양 경고’도 커지고 있다. 경기 전체 미분양 물량 8,600여 가구의 43.7%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인근 지역인 화성 동탄2 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등의 주택공급이 늘고 있어 공급량 증가에 따른 하락세 지속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 리스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으로 경북·경남·충북은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울산·충남·강원·부산은 10% 이상 떨어졌다. 하락세 지속도 심각해 충북·경북·충남·경남은 40개월 이상, 제주·울산·부산·강원·전북은 20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34.6%), 창원 의창(-22.6%), 울산 북구(-22.5%) 등 지방 중소도시는 지역 경제 악화 여파로 재고주택가격 하락 폭이 더 컸다.

건산연은 지방에서도 ‘부울경’ 지역의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봤다. 수도권 다음으로 큰 시장이지만 단기간에 리스크 해소 가능성이 낮고 연체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허윤경 주택도시연구실장은 “금융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미분양관리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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