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2016년 10월 구축한 벤처나라가 3년 동안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며 창업·벤처기업의 든든한 디딤돌로 자리매김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9월말 기준 977개사, 6,174개 상품이 등록됐다. 개통이후 연간 거래실적을 보면 2016년 2억2,000만원, 2017년 52억3,000만원, 2018년 128억원, 2019.9월 현재 244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2배이상 성장했다.
조달청은 벤처나라의 역할을 강화해 내년에는 연간 1,000억원 규모로 거래 실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처나라 상품중 경쟁성있고 공급량이 많은 물품을 선정해 다수공급자계약 추진으로 판로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창업·벤처기업의 초기 진입과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벤처나라 수의계약 구매한도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운영되는 혁신조달 플랫폼의 AI(인공지능) 기반 검색기능을 벤처나라에도 적용하는 등 기능 향상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벤처나라 판매실적 확대로 등록업체들은 더 큰 시장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로 진출하고 있다. 12개 기업이 우수조달물품으로, 28개사가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20개사가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으로 지정돼 해외전시회, 바이어 상담회에 참가하며 136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8월에는 벤처나라가 OECD가 뽑은 국제사회와 공유할 만한 대한민국 10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달청은 벤처나라 개통 3주년을 맞아 등록 상품 할인 기획전을 오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증가한 65개사가 참여하며 공공기관은 평균 13% 할인된 가격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벤처나라 홈페이지에 ‘할인 기획전’ 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해 참여 업체의 제품을 5만여 개 수요기관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11월 5일에는 벤처나라 등록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벤처나라 제도개선 및 구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조달청 페이스북 생방송 ‘벤처나라 상품쇼’를 통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홈쇼핑식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명기 조달청 차장은 “창업·벤처기업 전용몰인 벤처나라는 조달시장 진입 창구이자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성장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앞으로 창업·벤처기업의 신기술·혁신 상품들이 벤처나라에 빠르게 진입하고 종합쇼핑몰과 해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선순환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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