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지역을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 숲과 생태 전문가, 사운드아티스트, 동화작가, 화가와 함께 시민들이 영도의 숨은 매력과 속살을 탐방하는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꽃피는 섬’은 20일 부산의 유명 유원지인 영도 태종대를 새로운 관점으로 둘러본다. 다누비열차를 타고 둘러보기만 하는 기존의 관광에서 벗어나 이동주 신라대 생물학과 교수의 풍부한 숲 해설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자연물을 활용한 생태체험을 이야기한다.
27일 펼쳐질 두 번째 ‘이야기의 섬’은 7세부터 11세의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성미(동화구연가) 작가와 함께 영도가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미술작품을 만드는 체험으로 진행된다. 세 번째 ‘소리의 섬’은 다음 달 2일 근대수리조선소 1번지로 알려진 깡깡이예술마을에서 평소 방문하기 힘든 선박부품 공업사를 찾아가 사운드아티스트 정만영 작가와 함께 마을의 다양한 소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그리는 섬’은 다음 달 9일 영도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노포들과 정겨운 풍경을 시사만화가 손문상(손목서가 대표) 작가와 함께 둘러보며 영도를 드로잉으로 남긴다. ‘영도를 바라보는 4가지 방법, 섬, 섬, 섬’은 영도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예비사업으로 기획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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