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캐나다 소재 초고속 배터리 제조 전문업체 ‘하이바 시스템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배터리 셀 자체 생산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0월 2일 자로 캐나다 정부에 제출된 자료에 하이바가 테슬라의 자회사로 등재됐다. 이는 캐나다 매체 일렉트릭 오토노미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테슬라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인수합병(M&A)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인수 시점도 언제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바의 링크트인 페이지에 의하면 캐나다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74년 창립됐으며 직원 50여 명으로 소규모다. 그러나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는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가 운영하는 한 위원회가 200만 달러의 장려금을 지원한 이력도 있다.
테슬라의 이 회사 인수는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셀 공급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뉴스여서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의 관심을 끈다. CNBC는 지난 6월 테슬라가 비밀리에 배터리 셀 자체 생산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모델S, 모델3 등 주력 차종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일본 파나소닉을 비롯해 외부 배터리 업체들에 의존해왔다. 파나소닉은 미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합작 배터리 기지를 운영 중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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