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양궁대회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경기무대를 지난 대회 때보다 한층 더 끌어올렸다. 16강전부터 결선이 치러지는 KNN센텀광장에는 내년에 있을 ‘2020 도쿄 올림픽’의 양궁 경기장과 유사한 조건의 특설 경기장을 구현한 게 대표적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 양궁 경기장이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것과 50cm의 사대 높이를 그대로 구현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과 선수가 함께 즐기는 양궁 축제를 의미하는 ‘The Greatest Shooting Show’란 대회 컨셉에 걸맞게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양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먼저 역대 메달리스트 선수들에게 양궁 레슨을 받는 ‘양궁체험부스’와 어린이 전용 장비를 갖춘 ‘키즈 양궁체험장’을 운영한다. 또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포토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포토 모자이크 월’, 지난 대회 우승 선수 등신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예의 전당’ 등도 마련된다. 특히 미래의 양궁 선수를 꿈꾸는 부산지역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에스코트 키즈’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대한양궁협회의 장영술 경기 담당 부회장은 “선수들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가 3년만에 다시 열려 매우 기쁘다”며 “세계 최정상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한 선수들에게 직접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양궁대회 2019의 예선은 17일, 64강전부터 32강전은 18일 오전 기장월드컵 빌리지 축구장에서 열린다. 16강전부터 결선 경기는 18일 오후와 19일 KNN 센텀광장에 설치된 특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는 총 1,6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양궁 단일 대회로는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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