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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북·중·러 값싼 갈탄 채굴·활용...부산, 수소생산 주도권 선점할것"

김영관 팬스타그룹 북방사업단 총괄대표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서 생산후

부산으로 운반해 전국 공급·수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도 개소





“북한과 중국·러시아의 값싼 갈탄을 이용해 액화 수소를 만든 뒤 이를 운반선박으로 부산에 들여와 전국에 공급하고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김영관(사진) 팬스타그룹 북방사업단 총괄대표 겸 수소 친환경 에너지 연구소장은 13일 부산시청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남·북·러 경제협력을 통해 수소생산의 주도권을 부산이 선점할 수 있도록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갈탄 수소 생산공급 모델은 북·중·러에서 채굴한 갈탄을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서 수소를 생산해 액화한 뒤 해상수송으로 국내로 들여와 부산에 액화 수소를 저장하고 공급 운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이 국내와 세계 수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소재·기계·금속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발달해 부산에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그 첫걸음으로 지난 10일 팬스타그룹 소속 코스닥 상장기업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독자 연구소인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를 부산 중구 팬스타 그룹 사옥에서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수소프로젝트를 이끌 연구소는 현재 연구소장인 김 대표와 연구원 3명으로 꾸려졌다. 조만간 관련 분야 석·박사 10명 안팎을 충원해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구소는 대학, 연구소, 관계기관과 협력해 갈탄의 가스화를 통한 고순도 수소 생산·저장·공급 기술을 연구하고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한다”며 “탄화도와 발열량이 낮은 석탄인 갈탄의 가스화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골자”라고 말했다.

갈탄은 다른 석탄 종류보다 수소 생산 수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것은 물론 일반 석탄 가격의 5분의 1가량이다. 특히 북한에 매장된 갈탄은 남·북한이 많게는 180년을 쓸 수 있는 160억톤 정도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이 합쳐지면 한반도 번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북한은 토목 등 건설을 통해 개발하는 것보다 항만 중심으로 개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들이 원하는 것이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는 개발을 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수소 생산시설을 우선 나진·선봉지구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여건이 안되면 중국 훈춘·러시아 하산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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