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가구를 노린 주거침입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주거침입 성범죄가 가장 빈번한 곳은 관악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300건의 주거침입 성범죄가 발생했다. 자치구 별로는 관악구가 28건(9.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진구(26건), 동작구(23건), 강남구(20건) 순이었다. 관악구는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5월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성폭행을 목적으로 집에 침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해당 사건 이후 관악구는 CCTV, LED, 비상벨,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설치해 여성 치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미혁 의원은 “1인 가구 여성의 주거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관악구 등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 점검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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