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일본 여행 중 심정지 중국인 관광객 구한 울산 소방관에게 일본에서 감사장을 보내왔다.
울산소방본부는 일본의 오키나와현 나하시 소방본부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해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장과 감사패의 주인공은 소방본부 최영균 소방장과 중부소방서 조민준 소방교이다.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이들은 지난 6월 14일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갔다. 현지에 도착한 당일 오후 8시께 나하시 국제거리의 한 쇼핑몰에서 중국인 관광객 A(59)씨가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A씨는 의식을 잃고 약한 발작을 일으켰다. 두 소방관은 곧바로 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쇼핑몰 직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해 받아 작동시켰다. A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구급대를 타고 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별다른 이상 없이 퇴원했다.
두 소방관은 구급대에 A씨를 인계한 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휴가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외국인 환자를 응급처치를 통해 소생시킨 사례가 현지 언론에 보도됐으며, 우리 언론에서도 보도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10월 14일 오키나와현 나하시 소방본부로부터 두 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장과 감사패가 울산소방본부에 전달됐다.
김종근 소방본부장은 “휴가 중임에도 소방관 본분에 충실했던 우리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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