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 조사와 함께 용의자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하기해 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31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산불 재난 사태를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서 다시는 울주군에 이런 대형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산불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 조사하고, 예방과 대응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군수는 “산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에 대해서는 울주군 특사경이 법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서 조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온양읍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께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해 엿새간 931㏊를 태우고 진화됐다. 재산피해는 현재 조사 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언양읍 산불은 25일 오전 11시 54분께 발생해 63㏊를 태우고 다음날 꺼졌다. 언양 산불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으로, 주택 2동, 창고 4동, 사찰 1곳,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 9개 시설물의 피해가 접수됐다.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군수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도 하루빨리 복원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조림사업 등 산림 복구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주민을 대상으로 4월 6일까지 정확한 피해 조사를 마친 다음에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에 피해를 접수할 예정이다. 피해 접수가 끝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피해 내용에 대해 심의하고, 지원이 확정되면 예산이 배정돼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가 시작된다.
지원 내용은 피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구호금과 생계비, 주거비 등 생활안정지원을 비롯해 임시주거시설 제공 등 구호지원을 제공한다. 또 국세, 지방세 경감, 소상공인 자금 융자 등 간접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 군수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울주군은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주군은 이와 함께 산불을 예방하고, 참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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