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이번 시즌 처음 나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 실패의 쓴맛을 봤다.
차준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202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20점에 예술점수(PCS) 39.78점을 합쳐 78.98점을 받아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7위로 밀렸다. 이날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자신의 ISU 최고점인 97.33점에 18.35점이나 뒤지는 아쉬운 결과다.
치명적이었던 실패는 쿼드러플 점프(4회전)였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2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하며 0점으로 처리됐다. 시니어 무대에서 2회전 단독 점프는 불필요한 연기 요소로 간주한다. 기본 점수 9.70점의 쿼드러플 살코를 날려버린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에서는 수행점수(GOE) 1.43점을 추가하며 위기를 넘겼다.
여자싱글에 나선 임은수(신현고)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불안에 8위로 부진했다. 임은수는 기술점수(TES) 31.99점에 예술점수(31.97점)를 합쳐 63.96점을 받았다. 자신의 ISU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2.91점)과는 8.95점 차이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20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쇼트프로그램 부진 만회를 노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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