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년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을 기념하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 관악구는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기념해 ‘제3회 관악 강감찬 축제’를 17일부터 19일까지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축제 기간 낙성대 일대는 고려시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고려 친위부대 ‘용호군’, 고려 국립 교육기관 ‘국자감’, 고려의 대표적 상업지역 ‘시전’, 국제 무역항 ‘벽란도’ 등을 재현했다.
또 1,000주년을 기념해 1,000명의 구민 합창단이 들려주는 공연을 선보이고 강감찬 장군 영정이 있는 안국사에서 전통제례 방식의 추모 제향도 열렸다. 18일 오후 낙성대공원에서는 걸그룹 모모랜드와 파워풀 보컬 소찬휘, 박애리&팝핀현준 등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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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 전승행렬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해 관악구청, 남부순환로의 강감찬대로, 낙성대까지 1.8㎞를 행진하면서 출병식·전투·개선 환영식 등을 재현해 귀주대첩의 승전 과정을 보여줬다.
강감찬 장군은 고려 정종 3년(948년) 현재의 관악구 봉천동 218-14번지에서 태어났으며 생가터는 서울시 사적이다.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을 도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난 6월 남부순환로의 시흥교차로에서 사당교차로에 이르는 7.6㎞ 구간을 ‘강감찬대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관악산과 도림천이 흐르는 자연의 도시, 서울대가 있는 교육과 청년의 도시,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역사문화의 도시”라며 “관악구의 자랑이자 우리 민족의 자랑인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축제를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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