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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나선 부산

민간 어린이집 12곳 매입 후

리모델링해 내년 3월 재개원

부산시가 민간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재개원한다. 최근 경영난 등으로 민간어린이집 폐지율이 높아지고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한발 더 나아가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율과 이용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도시공사, 구·군 등과 함께 ‘민간 어린이집 매입을 통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에 관해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과 사업에 참여하는 10개 구·군 구청장·군수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매입 대상 어린이집을 선정하고 현장 심사와 심의, 예산확보 등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고, 도시공사는 어린이집 매입비를 지원한다. 구·군은 대상 민간어린이집을 발굴하고 선정된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조만간 부산도시공사의 기탁금을 받아 민간어린이집 10개 구 12곳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등을 거쳐 내년 3월 재개원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폐지된 민간어린이집은 128곳에 달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보육시설 250곳을 확충하고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30.35%를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부터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수요조사에 이어 9월부터는 전국 처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선도적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추진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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