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인택시노동자 1만여명이 23일 국회 앞에 모여 렌터카를 이용한 실시간 호출 서비스 ‘타다’의 영업금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타다가 이달 초 증차 계획을 발표한 후 서울 택시업계가 처음으로 여는 집회다.
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집회에서 성명서 등을 통해 “타다가 국토교통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른 사회적 협의과정을 거부한 채 고용시장의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며 타다를 규탄하고 불법 여객운송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 발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집회 신고인원은 1만명으로 했으나 현장에는 최대 1만5,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무소속 김경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참석한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렌터카 11인승의 대리기사를 고용하려면 ‘6인 이상 승차했을 때’와 ‘6시간 이상 빌렸을 때’만 가능하도록하는 정책안을 냈다고 조합 측은 전했다.
앞서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지난 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운영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그간 제도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현할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타다는 지난 16일 증차 계획을 올해 연말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개인택시조합은 앞서 타다에 투자한 SK본사와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바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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