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다음 달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올해를 부산유엔위크(UN Weeks Busan) 원년으로 지정하고 24일부터 기념행사와 콘퍼런스,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부산유엔위크는 국가기념일인 유엔의 날(10월24일)과 턴 투워드 부산(11월11일)을 시작과 끝으로, 앞의 한 주는 한국전에 참전해 자유 수호에 헌신한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다음 한 주는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한다.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유엔기념공원에 한정됐던 행사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했으며 유엔의 날과 턴 투워드 부산 행사일을 이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범시민행사로 개최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감사주간 첫날인 24일에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의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25일에는 부산유엔위크 개막을 알리고 평화, 자유 등 공동번영의 미래를 기원하는 국제평화 콘퍼런스를 연다. 서면 놀이마루에서는 평화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26일에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평화특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와 자유수호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민 걷기대회도 개최한다. 또 감사주간 중 유엔 참전국 후손을 초청해 상호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고 평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높인다.
추모주간에는 추모의 마음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턴투워드 부산 행사 사전홍보 행사로 평화의 빛 점등식과 유엔참전국 국기게양대 조성 등 평화페스티벌을 부산역 광장 일원에서 펼친다. 유엔평화기념관에서는 유엔참전국의 영상물, 전시회 등과 함께 호국미술대전을 열어 평화의 소중함과 참전국의 감사함을 시민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유엔(UN)기념공원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2019 부산유엔위크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턴 투워드 부산은 한국전쟁에 참여한 22개국 비롯한 전 세계에서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올해는 ‘턴 투워드 부산’ 제안자인 참전용사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85) 씨에게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체 부산시민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담아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올해부터 시작하는 부산유엔위크를 해양수도 부산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가지고 있는 부산이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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