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상강(霜降)’인 24일 전국 대부분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소식이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강원영동과 경상도, 전남남해안,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한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충청도의 경우에도 낮부터 오후 사이 지역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그 밖의 지역은 구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동·남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며 “남해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전 해상에는 35~60㎞/h(10~16m/s) 수준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상했다.
아침 기온은 11~17도(평년 3~12도), 낮 기온은 18~23도(평년 17~21도)로 예상된다.
서울 14도, 인천 14도, 수원 14도, 춘천 13도, 강릉 15도, 청주 13도, 대전 14도, 전주 14도, 광주 14도, 대구 14도, 부산 16도, 제주 18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2도, 수원 23도, 춘천 21도, 강릉 20도, 청주 22도, 대전 21도, 전주 22도, 광주 23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제주 22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이날 24절기 가운데 18번째로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위치한 상강(霜降)을 맞아 상강의 의미와 유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강은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로 양력으로 10월23일 무렵이 된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 시기에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다. 특히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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