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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 안 통했다…칠레 시위 이어져

총파업 개시로 노동자도 가세

칠레의 반정부시위대가 23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국기를 들고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생활물가에 항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사과와 유화책으로 내놓았지만, 성난 시위대를 달래지는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칠레 곳곳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고 칠레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 칠레 중앙노동조합총연맹(CUT)이 주도하는 이틀간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노동자들도 시위에 대거 가세했다.

비상사태 선포와 통행금지 등 강경대책을 내놓으며 폭력 시위를 규탄해온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와 함께 연금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대책도 내놓았다.



그러나 시위대는 이번 대책이 진정성 없는 미봉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다만 시위 양상이 전보다는 더 평화로워졌다고 AFP통신과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주말에 운행을 전면 중단했던 산티아고 지하철도 운행 재개 노선을 점차 늘리고 있고, 약탈을 우려해 굳게 문을 닫았던 상점들도 이날 더 많이 문을 열었다.

한편 칠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2%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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