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는 “‘2019 도시재생 한마당’과 함께 열린 ‘2019 도시재생 뉴딜대상’에서 문화예술 분야와 사회공헌 분야 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도시재생 한마당’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지자체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순천시에서 열렸다. 이 가운데 ‘도시재생 뉴딜대상’은 각 지자체와 사업 주체들의 도시재생을 위한 기획, 성과, 열정을 평가하는 자리로 서구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내일을 꿈꾸는 비석문화마을-아미·초장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비석문화마을 마을해설사들의 활동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비석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곳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마을형성사를 간직한 곳이다. 서구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주민 주도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을 스토리텔링 기획 및 해설사를 양성·운영해 왔는데 마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문헌에도 나타나지 않는 마을의 역사·문화·유적 등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올해의 경우 9월 말 현재 207회에 걸쳐 방문객 3,007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해설사(11명)는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는 물론 장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해온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지역주민들과 마을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구는 도시재생사업의 궁극적 지향점인 주민과 마을의 지속적인 자생능력 향상을 위한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산복도로 마을축제’가 관 주도가 아닌 주민 주도형 마을축제로, 모든 세대가 만나 어우러지는 축제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또 청소년기획단 ‘YOLO’를 구성해 어려운 환경의 지역 청소년들이 여행이나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문·역사·정치·사회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창작놀이터를 직접 기획·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자존감과 자립심을 강화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이 전무한 지역 여건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마을창작공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강사 배출 등으로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
이 같은 여러 분야의 지역공헌에는 복지 거점기관인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원이 기반이 됐다고 서구는 설명했다. 복지관은 향후 도시재생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