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19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올해 발생한 지역 온열질환자는 100명으로 전년 208명 대비 51.9%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35개소를 통한 온열질환 환자 보고 감시체계를 말한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67%), 열사병(16%), 열경련(10%), 열실신(5%), 기타(2%) 순으로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작업장(47%)과 길가(12%)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났고 실내작업장(8%)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8명으로 여성 12명보다 7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부산지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5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4달 동안 진행됐으며 이 기간에 신고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2명으로 이들은 40대 남성으로 실외작업장에서 숨졌다. 작년과 비교해 감시 기간은 9일 늘어났으나 작년 대비 온열질환자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 일수가 31.4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13.3일로 평년보다 폭염 일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작년 대비 온열질환 환자의 수가 대폭 줄었으나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폭염에 대한 피해현황을 분석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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