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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 D-2]작전 구상·족집게 레슨...'1인 2역' 선수들

아마추어 동반자와 프로암 대회

"벙커 샷 조절은 백스윙 크기로"

"양손과 몸 사이 거리 유지" 등

코스 점검하며 노하우 쏟아내

디펜딩 챔피언 박결이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프로암 대회에서 10번홀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이호재기자




“프로님, 벙커 샷 할 때 거리 조절은 어떻게 해요?” “아, 백스윙 크기로 하는 게 간단하고 정확한 것 같아요.”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사전 이벤트 경기인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주요 출전 선수들은 1인 2역을 맡았다. 31일부터 시작되는 본 대회를 위해 ‘매의 눈’으로 코스를 점검하는 한편 아마추어 골퍼들과 동반 플레이하며 밀착 레슨을 해줬다. 이날 프로암에서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선수들의 ‘족집게 레슨’은 주말 골퍼들에게도 도움이 될 법하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20·롯데)은 아이언 샷을 할 때 양손과 몸 사이의 거리 유지를 강조했다. “어드레스 때 설정했던 양손과 몸 사이 거리가 임팩트 때 달라지지 않게 해야 일관성 있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언 샷 거리가 짧아서 걱정인 아마추어에게는 “왼발에 무게를 싣는 게 어렵다면 다운스윙 때 약간 주저앉는다는 느낌을 가지면 좋다”고 조언했다.



‘슈퍼 루키’ 조아연(19·볼빅)은 3번 우드 샷이 서툰 참가자에게 “백스윙 톱에서 반 템포 쉬고 내려오면 얇게 맞거나 뒤땅이 날 확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팁을 전했다. “3번 우드 샷 정확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이 급해서인데 평소 리듬보다 조금 여유 있게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상급 그린 적중률을 자랑하는 이소영(22·롯데)이 전한 러프에서의 아이언 샷 요령에도 귀 기울일 만하다. 그는 “평소 그립을 잡는 강도를 5라고 하면 러프에서는 6이나 7 정도로 조금 더 세게 잡아준다”며 “러프를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세게 치면 왼쪽으로 감기기 쉽다. 클럽 페이스를 열어주는 게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저는 페이스는 그대로 둔 채 어드레스를 살짝 오른쪽으로 서주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진선(22·비씨카드)은 벙커 샷 요령을 설명하며 “거리 조절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백스윙 크기를 다르게 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백스윙 톱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골반 회전”이라는 김지영(23·SK네트웍스)의 장타 요령, “페이스가 하늘을 볼 수 있게 눕힌 다음 퍼트하듯 밀어주라”는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의 그린 주변 띄우는 어프로치 샷 방법도 당장 실전에 적용할 만한 원포인트 레슨이다. 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 프로암을 치르며 1차 코스 점검을 마친 선수들은 30일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서귀포=박민영·양준호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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