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내달부터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터넷 광고는 매우 강력하고 상업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지만, 정치 영역에는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선거에도 작용해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다만 투표를 독려하거나 정치인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전파하는 등의 예외는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정치 광고 중단 정책을 내달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같은 달 15일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트위터 정치광고 중단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트위터의 결정은 보수주의자들을 침묵하게 하는 또 다른 시도로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공화당을 공격하려는 진보 진영의 광고도 막을 것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을 맡고 있는 빌 루소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트위터가 트럼프 재선 캠프 등에서 내놓는 사실과 다른 중상모략을 광고로 내보낼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서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정치 영역에서 가짜 정보를 계속 허용토록 한 페이스북의 결정은 형편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