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지난달 전격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다음 주 출석을 요구했다고 CNN방송이 탄핵조사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진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턴 전 보좌관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하원은 볼턴 전 보좌관에 다음 주 비공개 증언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불응할 경우 소환장 발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미 전·현직 당국자의 하원 비공개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를 종용한 데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핵조사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특히 그가 비선에서 활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수류탄’에 빗대 비난하고 백악관 법률팀에 관련 우려를 전달하도록 국가안보회의(NSC)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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