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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푸조 합병...GM 제치고 세계 4위로

기술 공유해 비용절감·미래차 대응

FCA, 유럽 판매 늘려 영향력 확대

푸조도 북미 재진출 가능성 커져

FCA·PSA 로고./AFP=연합뉴스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를 생산하는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기업가치 500억달러(약 58조4,150억원)의 세계 4위 자동차사가 탄생하게 됐다. WSJ에 따르면 피아트 창립자인 잔니 아녤리의 손자이자 현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에 오르고 푸조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가 합병법인의 CEO를 맡을 예정이다. 이사회는 타바레스 CEO를 포함해 푸조 측 인사 6명과 FCA 측 인사 5명으로 구성된다.

양사가 합병을 추진한 것은 경기후퇴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데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영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이번 합병에 대해 “푸조와 FCA가 기술을 공유해 비용을 줄이고 절감한 비용을 전기차나 탄소배출 감소 기술 등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북미에서의 시장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으로 FCA의 유럽 판매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1년 북미에서 철수한 푸조도 이번 합병으로 북미 시장에 재진출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폭스바겐그룹과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공동 1위이며 3위는 도요타자동차다. 제너럴모터스(GM)는 FCA와 PSA의 합병으로 5위로 밀려난다. WSJ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전 세계 글로벌 완성차 간 합병작업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FCA는 올 들어 두 번째 시도 끝에 초대형 합병에 성공했다. FCA는 올해 5월 말 프랑스 르노에 합병을 공식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르노 지분 15%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처음에는 합병을 지지했다가 르노 노조가 일자리 감소, 르노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자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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