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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 르포르타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영화로 만들어진다





출판사 돌베개는 지난 6월 출간된 은유 작가의 르포르타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내년 가을 크랭크인을 목표로 기획 중이며, 2021년 가을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장시간 노동과 사내 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실습생 김동준 군의 죽음으로부터 출발해, 산업재해로 세상을 뜨고 나서야 겨우 보이는 청(소)년 노동자, 그리고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보이지 않게 된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르포르타주다. 김동준의 어머니, 사건 담당 노무사부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현장실습생 아들을 둔 아버지, 교육·노동 담론에서 배제되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재학생·졸업생들의 인터뷰를 엮었다. 은유 작가는 영화화 소식에 대해 “아이들의 죽음, 일, 삶에 대해 더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우리 사회의 슬픔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제작을 맡은 엠엔씨에프 조은성 프로듀서는 “‘우리 아이만을 위해선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없다’는 은유 작가의 글에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리고 현장실습에서 죽어간 특성화고 아이들은 다름 아닌 평범한 우리 이웃이었고, 길에서 늘 마주치는 보통 아이들이었다. ‘1년에도 수없이 죽어가는 특성화고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 끝에 영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출은 ‘산타바바라’(2014)와 ‘꿈의 제인’(2016)에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그들이 죽었다’(2014), ‘대관람차’(2018), ‘시민 노무현’(2019)을 찍은 백재호 감독이 맡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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