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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머스크 그룹에 "부산항 투자 요청"

머스크 그룹 한국·동남아지역 대표 만나 투자방향 논의

오거돈 부산시장이 머스크 그룹 한국·동남아지역 대표와 만나 동반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항에 투자해 달라고 머스크 그룹에 요청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7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세계 1위 해운물류기업인 AP 묄러-머스크 그룹 르네 필 페더슨(Rene Pill Pedersen) 한국·동남아시아지역 대표를 만나 부산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을 공유하고 파트너쉽 구축과 관련해 논의했다. AP 묄러-머스크 그룹은 세계 최대 해운회사로 현재 130개국에 지사를 운영하면서 아시아 항만 중 싱가포르, 상하이, 닝보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부산항과는 동반관계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 발전의 절호의 기회인 남북경제협력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면서 “북방시장 선점을 위한 해상, 항공, 철도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체계가 구축되면 세계 다른 도시보다 전략적 가치를 지닌 곳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 “부산은 금융도시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해운과 물류가 블록체인으로 결합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머스크 그룹의 아시아 지역 복합단지를 부산에 조성할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항만공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부산항 투자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 그룹 임원은 “작년 세계 최초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시험운항이 부산에서 출항한 만큼 부산은 특별하고 중요한 항만도시”라며 “복합단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해운·항만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서 부산시·부산항만공사 등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오 시장은 “머스크 그룹 임원과의 면담을 계기로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부산항만공사와 협력해 해운·항만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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