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월~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평소 대비 30~70% 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교통과 물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은 노사 간의 임금 협상 결렬 등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열차 출고 검사를 늦추는 등의 준법투쟁을 벌여왔다. 이때문에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 등에서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가 최장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노조는 △내년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조건을 요구하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또 철도노조뿐 아니라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도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권업무 등에서도 불편이 빚어질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8월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반면 코레일 측은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에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은 일단 비상 대체 인력을 동원해 평시 대비 광역전철 운행률 82%(출근시간 93%, 퇴근시간 84%), KTX 69%,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1%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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