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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도 연정 실패…이스라엘 '세번째 총선' 가능성

네타냐후 이어 청백당마저 좌초

한해 총선 3번 '초유 사태' 눈앞

이스라엘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2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정구성 시한인 이날 간츠 대표는 연정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텔아비브=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중도정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1년 새 세번째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청백당은 연정구성 시한인 20일(현지시간) 자정을 앞두고 간츠 대표가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에게 연정구성에 실패했음을 알렸다.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월17일 총선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먼저 총리 후보로 지명돼 연정구성에 나섰으나 협상에 실패했다. 이후 간츠 대표가 연정구성권을 받고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와 총리직을 번갈아 맡는 방안을 제시하고 자신이 먼저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간츠 대표를 지지하는 아랍계 정당들이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를 연정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간츠 대표는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왔다. 이스라엘 검찰은 조만간 뇌물수수·배임 및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의회는 앞으로 21일 동안 의원 과반의 지지를 받는 총리 후보를 논의하게 된다.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면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까지 조기총선을 실시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1년 사이 총선이 세차례나 치러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올해 4월 조기총선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했고, 의회가 리쿠드당 주도로 조기총선을 결정하면서 9월에 선거가 또다시 실시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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